11일 18시 30분 순창도서관 이태원참사다큐 상영·유가족 대화
순창교육희망네트워크(공동대표 허인석·김선영)는 ‘안녕독구말’과 함께 ‘2024 세월호참사 10주기 문화예술사업’을 진행하였다. ‘안녕독구말’은 주로 서울에서 활동하는 글작가, 그림작가, 영상제작자 세 명이 함께하는 ‘기록집단’이다.
이번 사업은 4.16재단이 세월호참사 10주기를 앞두고 참사의 의미와 가치를 잘 전달할 수 있는 전국의 예술가들을 지원하고자 공모로 기획되었고, ‘안녕독구말’이 지원하여 문화예술사업을 진행하게 되었다.
문화예술사업의 이름은 ‘기억의 색 노랑’이다. 세월호참사 10주기를 맞이하여 참사에 관한 각자의 기억을 말과 그림, 글로 나누는 프로그램으로 구성되었고, 모임은 3회차로 진행되었다. 1회차는 ‘2014년 4월 16일의 기억과 마음 나누기’, 2회차는 ‘세월호참사가 나의 삶과 일상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살펴보기’, 3회차는 ‘누구나 안전한 사회를 위해 나, 너, 우리에게 필요한 것 찾기’ 내용이 진행되었다. 사업에 참여한 주민들은 참사와 관련된 기억들을 꺼내놓으며 눈시울이 붉어지기도 했다.
한 주민은 “내 안에 무거운 돌덩이 같은 세월호 참사에 대한 기억을 여러 사람이 모여 이야기를 나누니 그 무게가 줄어드는 느낌입니다”라며 1회차 참가 소감을 전했다.
2회차에서 2014년 4월 16일부터 2024년 4월까지 각자의 시간 곡선(타임그래프)을 그리고 그것을 나누는 자리에서 한 참가자는 “일상을 사는 우리가 나름의 타임그래프를 만들고 있는 중에도 세월호 참사와 그에 대한 정부의 대처는 큰 폭으로 오르내리며 타임그래프에 굴곡을 만들고 있었음을 다시금 상기하게 되었다”면서 “요동치는 세월호 타임그래프가 완만하게 되도록 우리가 기억하고 행동하고 요구해야 한다는 것을 다시 깨우치는 시간이 되어서 너무 감사하고 뜻깊었다”라고 기억과 행동의 중요함에 대해 얘기했다.
3회차 주제인 안전한 사회를 위해 우리에게 필요한 것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는 자리에서 한 참가자는 “우리 사회는 그동안 출생, 육아, 교육, 복지, 노후 등 모두 개인과 가족 중심으로 각자도생 해왔다”면서 “이제는 국가가 그 의무와 책임을 하도록 요구해야 한다”라고 국가의 책임을 강조했다.
문화예술사업을 통해 만들어진 지역 주민들의 ‘작품’들은 순창읍에 위치한 순창군청소년문화의집으로 올라가는 계단 벽면에 설치돼 4월 16일부터 28일까지 전시될 계획이다.
순창교육희망네트워크는 세월호 참사 10주기를 맞이해 또 다른 사회적 참사인 ‘10.29 이태원참사’ 1주기 다큐멘터리 영화 <별은 알고 있다>를 상영하고 전북 지역 유가족을 초대하여 함께 이야기 나누는 시간을 준비하고 있다. 영화는 4월 11일 저녁 6시 30분, 순창도서관 솔샘 4층 공간 사유에서 진행된다.
(문의 : 010-8020-65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