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충우돌 한국방송(KBS) ‘아침마당’ 촬영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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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충우돌 한국방송(KBS) ‘아침마당’ 촬영기
  • 유희경
  • 승인 2024.04.16 17: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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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흥 추령 홍진기·유희경 부부, 홍유경·유민·세영 3자매 국악가족

글.사진 유희경(복흥 추령)
왼쪽부터 홍진기.유희경 부부, 유민(2째), 세영(3째), 유경(1째) 3자매, 남상길 국악인
왼쪽부터 홍진기.유희경 부부, 유민(2째), 세영(3째), 유경(1째) 3자매, 남상길 국악인

 

촬영 이틀 전(46) 오전 수업을 마치고 부랴부랴 서울로 향한다.

<인간극장> 방영 이후 반갑게 전화주시고 가문의 영광이라며 격려해주신 홍 씨 어르신께 감사 인사차 식사 한 끼 하려고 미리 서둘렀다. 맛있는 저녁 사주시며 여한이 없으시다는 어르신, 홀로 외로이 사시는 분이라 뒤돌아설 땐 마음이 무겁다.

가문의 영광이라며 격려해주신 홍 씨 어르신과 함께 식사
가문의 영광이라며 격려해주신 홍 씨 어르신과 함께 식사

 

이름 같은 다른 지역 숙소 예약

유경이 학교(서울 금천구) 근처에 숙소를 잡고, 실기시험 준비에 여념 없는 딸을 데리고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방송국 근처 숙소로 이동할 참이었다. 그런데 이런이런 분명 이 근처 숙소로 예약한듯한데 (경기도) 구리시~~~ㅠㅠ 이름이 같은 다른 지역 숙소로 예약이 되어있다.

당일 취소 처리도 안 되고 다른 곳 잡기엔 이중부담이 되고 아이들이 뭐 그럴 수 있지 한다. 가는 길에 급히 먹은 밥이 체했는지 복통을 호소하는 막내 세영이, 주유소로 들어가 40분을 화장실에 앉아있다가 10시가 다 돼서야 숙소로 도착했다.

 

한강 자전거 타기 소박한 꿈

한강 자전거타기
한강 자전거타기

 

다음날(47) 유경이 데리러 가는 건 거리상 포기하고, 한강공원 가고 싶다는 아이들과 자전거를 탔다. “좋다, 너무 좋다, 오우~ 너무 좋다며 탄성을 지르는 막내. 나 역시 묘한 해방감을 느끼며 바람을 가르는 스피드를 즐겼다. 솔직히 버킷리스트(bucket list·죽기 전에 꼭 해야 할 일이나 하고 싶은 일) 중 하나였던 일이기도 하다. 아이 아빠가 그 꿈 참 소박하네하며 미소 짓는다.

숙소로 돌아와 유경이 오기를 기다렸다가 연습실을 잡아 이동을 했다. 유경이에게 어제의 숙소 에피소드를 들려주며 연습실을 좀 가까운 거리로 잘 잡아달라고 부탁했다.

 

실수 연발~ 차라리 꿈이었으면

노들섬을 지나고 벚꽃 한창인 한강변을 내달려 내비게이션이 안내한 연습실에 도착해 주차 시설 문의차 전화했더니 또 다른 한 시간 거리의 연습실로 와버렸다는 사실, 으악~~차라리~꿈이었으면~ 어쩔 수 없이 이곳 연습실을 다시 예약하고 한 시간 사용할 시간 중에 40분이 남아서 스트레스 풀어내듯 소리 지르고 반주 가락들을 비틀어 가며 왁자지껄 연습이 너무 재밌다.

이왕 (서울 광진구) 건국대로 온 바, (가수 마마무) ‘화사가 먹고 간 유명한 곱창집에서 저녁 먹는 걸로(세영인 이때부터 배탈로 편의점 죽으로 대신하며 연신 눈물만 뚝뚝뚝~ 촬영날 아침까지).

 

어쩌다~ 이것이 뭔 일인가 싶다

생방송 들어가기 전 찰~칵
생방송 들어가기 전 찰~칵

 

일찍 취침에 들어 (48) 오전 4시 기상, 6시 도착, 메이크업, 리허설다른 가족들의 텐션(기운)이 너무 높다. 방송 베테랑들. 어쩌다 국악가족, 우리가 뭐~라고, 뜬금없는 우리 가족 등장이 신기한 듯이 호기심 반, 걱정 반, 솔직히 우리도 이것이 뭔 일인가 싶다.

김재원 아나운서, 남상일 선생님, 작가님들 살뜰히 챙겨주신다. 그 온기가 고스란히 전해져서

생방송의 긴장감이 좀 사라졌다. ~~ 예비박 없이 들어온 큐 사인에 허둥지둥~~ 박자도 밀리고 음도 살짝 흔들렸지만~ 무사히 공연을 끝내고 자기 가족 홍보에 최선을 다하는 치열함에 새삼 놀랬지만 동요치 않고 열심히 집중해서 마무리한다.

 

<아침마당> “좋은 추억 간직

'아침마당' 출연진과 함께

 

제작진의 배려에 감사하고 위풍당당 흔들리지 않고 할 말 하는 우리 딸들에게 놀라고 짧은 시간일 수 있는 이 시간이 인생을 배우는 계기가 되었다.

다행히도 인기 프로그램 생방송에 대한 염려와 걱정들과는 달리 방송에서는 차분했고 텐션 높여달라는 요구에 최선을 다했다.

방송 이후도 마음은 고요하다.

좋은 추억 하나 간직한다^^

유희경 씨가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과 사진을 동의를 얻어 싣습니다. <편집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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