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교육청 57억원, 순창군 40억원… 교육부 공모사업선정 97억원 추가
‘순창 창의예술미래공간 학교복합시설’ 사업이 교육부가 주관한 ‘2024년 학교복합시설 공모사업’에 최종선정됐다.
순창 학교복합시설은 당초 군내 학생들을 위한 창의예술미래공간 사업만으로 추진될 예정이었으나, 전북특별자치도교육청과 순창교육지원청, 순창군의 적극적인 교육협력을 통해 학생들과 주민들로 대상자를 넓히면서 사업비와 사업 규모도 대폭 확대됐다.
순창군 적극 협조, 공모 선정
총 사업비는 당초 67억원(토지구입비 포함)에서 194억원으로 늘어났다. 전북특별자치도교육청 57억원, 순창군 40억원, 교육부 복합시설 사업 선정에 따라 교육부로부터 추가로 97억원을 확보했다.
지난 4일 오후 순창교육청에서 만난 임대승 교육지원과장은 “교육부 공모사업은 교육청뿐만 아니라 기초자치단체의 참여가 중요한데, 최영일 군수님이 교육에 대한 관심을 많이 가지시고 적극 지원해 주셔서 대형 공모사업에 선정될 수 있었다”면서 “순창군은 인구감소와 학령인구감소에 따른 지역소멸위기에 놓여 있는 게 현실이지만, 학생들과 주민들이 제대로 이용할 수 있는 시설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임 과장은 “사업 부지에 대한 용도변경 신청과 순창군의회 심의를 거쳐 부지를 매입하게 되면 올해 하반기부터는 설계에 들어갈 수 있을 것 같다”면서 “2026년 9월 완공을 목표로 사업이 추진되는데, 늦어도 2027년까지는 마무리되지 않을까 싶다”고 예상했다.
이어 “창의예술미래공간과 실내 인라인스케이트장 등을 조성할 계획인데, 학생들이 등교한 시간대에 주민들이 활용하는 방안과 함께 학생들이 하교한 이후에 학생들만이 이용할 수 있는 공간 구성 방안 등을 순창군과 순창교육청 관계자는 물론이고 학생과 군민 등 다양한 의견을 청취해 반영할 계획”이라면서 “수백억원을 들이고도 사람들이 찾지 않는 흉물이 되지 않도록 시간이 걸리더라도 각계각층의 의견을 수렴하겠다”고 강조했다.
순창읍 순화리 1700여평 부지
공모 선정 사업계획서 내용에 따르면 순창 창의예술미래공간 학교복합시설은 순창읍 순화리 1700여평 부지에 창의예술미래공간과 실내체육시설 등 2동이 건립될 계획이다. 창의예술미래공간은 가상현실(VR)체험관, 드론축구장, 미래창작공방 등 개방형자유공간·예술공간·미래공간으로 층에 따라 용도를 구분할 계획이며, 실내체육시설은 학생들과 주민들이 편하게 즐길 수 있는 실내 인라인스케이트장, 실내 풋살장, 농구장, 배구장 등이 조성될 예정이다.
임 과장은 “전주시립도서관 ‘꽃심’에는 학생들만이 출입할 수 있는 별도 공간이 조성돼 인기가 높은데, 꽃심이나 군산 청소년자치배움터 ‘자몽’ 같은 곳을 살펴보고 순창에 도입할 수 있는 공간과 구성 등을 모색하겠다”면서 “순창군이 농촌유학생을 도내에서 가장 많이 유치할 수 있었던 건 순창군의 적극적인 지원이 있었기 때문인데, 학교복합시설 사업도 순창군과 협업해 잘 진행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남상길 교육장은 “순창창의예술미래공간은 학생들의 창의예술미래교육 뿐만 아니라, 다양한 체육활동을 활성화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면서 “군내 문화예술과 체육 활동 저변을 확대하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