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세부터 53세까지 회원 30여 명, 전국대회 맹활약
순창 청년들로 구성된 야구동호인팀 아레스(ARES/단장 설두환/감독 임상현)가 지난달 18일부터 이틀간 한국야구위원회(KBO)가 강원도 횡성군 케이비오(KBO)야구센터에서 주최한 ‘2023 KBO컵 FAN 동호인야구대회’ 준우승을 차지했다.
스포츠 전문매체인 <오센(OSEN)>은 지난달 20일 관련 기사에서 “아레스가 구단의 이름을 걸고 출전해 준우승을 차지했다는 소식을 들은 기아(KIA)타이거즈는 200만 원 상당의 KBO 공인구를 준우승 기념으로 전달했다”면서 “심재학 단장이 ‘우리 구단을 대표로 출전해 준우승까지 했는데 응원을 해주어야 한다’며 지원을 지시했다”고 보도했다.
지난 4일 ‘2023 강천산배 전국사회인 야구대회’ B그룹 결승전이 열린 팔덕다목적구장에서 아레스 선수들을 만났다. 아레스는 순창군청을 맞아 1회부터 7회까지 매회 점수를 뽑아내며 B그룹 우승을 차지했다. 결승전은 순창 선후배끼리의 경기인 탓에 점수 차에 상관없이 화기애애하게 진행됐다.
“견제하지 마라. 점수 차 많이 난다. 어째 매너가 없냐?”
“너는 빗맞아야 안타가 된다고~~ (진짜 빗맞아서 안타가 됨).”
“(선수 출신 타자에게) 직구로 승부해 봐. 홈런 치나 못치나 한 번 보자고.”
“저는 77번 투수 여자 친구예요. 항상 응원 와요(웃음).”
창단 후 우승 12회, 준우승 7회 기록
두 팀 모두를 응원하던 한 회원은 “아레스 임상현 감독이 회원들을 잘 챙기면서 팀 분위기가 정말 좋다”면서 “선수 투입과 교체 등을 적재적소에 하고 경기 운영을 잘해 계속해서 좋은 성적을 내고 있다”고 귀띔했다.
임상현 감독은 “2000년 창단된 아레스는 순창의 선후배 30여 명이 회원으로 가입돼 있고, 주축 선수는 20여 명”이라며 “박선호(19세·2005년생)부터 최찬옥(53세·1970년생) 회원까지 다양한 연령층이 참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임 감독은 이어 “올시즌 경기는 오늘이 마지막인데, 창단 때부터 올해까지 우승 12회, 준우승 7회를 했다”면서 “저는 4년 동안 맡은 감독직을 오늘 내려놓고, 차기 감독님은 최용선(순창군청-농업기술센터근무) 회원이 맡는다”고 덧붙였다.
전쟁의 신 아레스 “순창, 고추장” 응원
아레스는 2023년을 숨 가쁘게 지내면서 탁월한 성적을 거뒀다. 2023년 순창동회인리그 통합우승. 순창협회장배야구대회 우승. 순창체육회장배야구대회 3위. 순창강천산배전국야구대회 우승. 정읍시장배전국야구대회 3위. 곡성심청배전국야구대회 우승. 한국프로야구(KBO)주최, KBO컵 FAN 동호인전국야구대회 준우승.
특히, 프로야구 10개 구단을 응원하는 동호인 야구팀이 출전해 경쟁한 KBO컵 FAN 동호인야구대회에서 아레스는 기아 구단을 대표해 당당하게 준우승을 차지하는 쾌거를 거뒀다.
아레스는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전쟁의 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