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선되자마자 의장 자리 ‘욕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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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선되자마자 의장 자리 ‘욕심’
  • 조재웅 기자
  • 승인 2018.06.27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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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장단 선출하는 제232회 임시회…7월 5일 예정

▲제8대 의회 당선자 오리엔테이션이 지난 20일 열렸다. 신용균 당선자만 참석하지 않았다.

신용균 당선자 “이미 자기들 끼리 각본 짰다”
주민 “행정 견제 하랬더니 감투 다툼” ‘한심’

제8대 순창군의회가 시작부터 ‘감투싸움’에 볼썽사납다.
군의원 당선자들은 지난 20일 당선자 오리엔테이션을 열었다. 이 자리에는 다선거구(풍산ㆍ금과ㆍ팔덕ㆍ복흥ㆍ쌍치ㆍ구림)에서 당선된 신용균 당선자만 참석하지 않았다.
신 당선자의 불참 사유가 ‘의장 선출’ 때문이라고 알려지며 논란이 되고 있다. 취임 선서도 하기 전에 의장 자리를 놓고 물밑작업을 시도하고, 뜻대로 되지 않자 불참했다는 것.
이런 소문에 대해 지난 26일, 전화 통화에서 신 당선자는 “몸이 워낙 안 좋았다. 지금도 몸이 별로 안 좋다. 정신도 멍하고 그동안 도와준 분들에게 전화도 못했다”고 설명했다. “의장선거 때문이라는 여론이 있다”는 질문에 “다 짜가지고 있는데 이제 들어간 사람이 말 하겠냐”며 “복흥은 솔직히 읍내와 떨어져 있는 곳이다. 자기들은 조석 상봉하면서 친분을 유지하고 살았을 것이다. 7대 의회 6명이 낙오된 사람 없이 의회 진출했다보니 그 각본이 그대로 가지 않겠냐. 내가 나이가 제일 많다는 것이 창피한 일이고, 6대 때 부의장을 했던 사람이고 그런데 우리 사회는 이해나 양보, 배려가 좀 없는 사회 아니냐. 그러다보니 이런 저런 생각하니 속도 상하고 몸도 더 안 좋아졌다”고 말했다.
이어 “전반기는 누가 하고, 하반기는 누가 하고 부의장은 누가 하고 이런 식으로 다 짜여 있다”면서 “경륜이나 이런 것들이 내가 뒤질만한 인물은 아니다. … 끼리끼리 가는 것 아닌가 생각이 들더라. 그래서 마음도 안 좋고, 부끄럽기도 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의장 선거 때문에 그 사람들이 뭐 두려워서 안 가겠냐. 저는 저 할 도리 다 한 사람이다. 자기들끼리 그렇게 한다고 해서 의회가 제대로 굴러간다는 법은 없다. 다 똑같이 민의의 선택을 받아서 하는 사람들인데…”라며 “의장을 못하더라도 제 목소리는 분명히 내고 갈 것이다. 그리고 어떠한 일이 있어도 의회의 불미스러운 점들은 내 목숨을 걸고라도 정도로 가도록 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신 당선자의 주장에 대해 정성균 의원은 “나한테 전화가 왔다”면서 “도둑질도 빠르요. 숨이나 쉬고 합시다. 우리 둘만 얘기하면 되냐고 했다”면서 “당선자들에게 다 전화를 했나보더라”고 말했다.
여러 당선자들이 신 당선자로부터 전화를 받았다고 확인해 주었다. 한 당선자는 “당선자 가운데 누구 하나 의장 선거 얘기를 꺼낸 사람이 없다”며 “지금 상황은 다른 사람을 탓할 일도 아니고 본인(신용균 당선자) 책임”이라고 말했다.
의회를 시작하기도 전에 ‘감투’에 관심을 보이는 모습을 보며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주민 김아무개 씨는 “시작도 안했는데 벌써 권력 다툼이라니 8대 의회가 어떻게 굴러갈지 걱정”이라며 “행정을 견제하라고 뽑아준 의원인데 의장, 부의장 되는 데 혈안이니 한심스럽다”고 말했다.
이날 오리엔테이션에서는 의장단을 선출할 제232회 임시회를 7월 5일로 정했다. 이날 오전 10시에 의장단을 선출하고, 오후 2시에 개원식을 치를 계획이다.
군정 업무보고를 받는 다음 회기는 7월 12일로 잠정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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