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국장] 〈열린순창〉 구독이 주는 응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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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국장] 〈열린순창〉 구독이 주는 응원의 힘
  • 최육상 기자
  • 승인 2021.04.14 13: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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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순창구독료 입금했어. 고생해.”

며칠 전 사촌 누나가 전화통화 중에 뜬금없이 내게 한 말이다. 순창에는 친척 어른이 몇 분 계신다. 익산에서 순창에 잠시 들린 사촌동생과 함께 큰고모에게 인사를 드리러 갔다가 사촌 누나를 만났다. 정읍에 사는 누나는 주말에 어머님(큰고모)을 찾아뵙는 중이었다. 오랫만에 만난 누나에게 열린순창명함을 내밀며 나도 이제 순창군민이라고 웃었다.

하루 뒤, 누나는 열린순창을 구독한다는 말을 툭 던지며 여동생도 함께 본다고 전화를 걸어왔다. 누나 둘이, 열린순창에서 근무하는 걸 뒤늦게 알고 구독료로 응원한 것이다.

열린순창언론을 곰곰이 생각해 본다.

언론은 가능한 수용자(독자)의 요구에는 귀를 기울이고 권력과 자본으로부터는 자유롭도록 노력해야 한다. 그러나 우리 언론의 경우 수용자로부터는 비교적 자유로운 반면 권력과 자본으로부터는 자유롭지도 않다.”

대학생 시절, 언론학을 공부하며 접했던 책 한국사회와 언론에서 저자인 성균관대 신문방송학과 이효성 교수가 규정한 언론의 과제다.

서비스 정신의 부재는 진보진영 전체의 문제라고 생각된다. 도덕적인 우월감이 있어서 그런지 자본주의 시장을 상대로 장사를 하면서도 마치 자본주의는 존재하지 않는다는 듯한 태도를 보이는 경우가 많다. 독자에 대한 치열한 서비스 정신에 관한 한 <한겨레신문><조선일보>로부터 배워야 한다.”

전북대 신문방송학과 강준만 교수가 언론은 카멜레온인가에서 <한겨레신문>판매촉진 방법과 독자에 대한 서비스 정신이 미성숙하다고 비판한 내용이다.

두 책은 각각 초판 기준으로 1992, 1993년 발행됐다. 30여 년 전 지적인데도 현재 언론 환경에 들어맞는다.

예나 지금이나 학자들은 언론을 향해 '권력과 자본의 간섭으로부터 독립'을 요구하고 있다. 그러나 언론은 독립은커녕 권력과 자본의 과도한 통제를 받고 있다. 더욱이 포털사이트 네이버와 다음에서 뉴스가 소비되면서 선택적 기사 배치로 인한 여론의 왜곡등은 계속해서 의심받고 있다. 다시 강준만 교수의 지적이다.

신문의 시장경쟁은 오로지 신문 내용으로 결정된다는 생각은 적어도 우리처럼 기형적인 시장구조를 가진 나라에서는 통용되지 않는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치열한 판매촉진을 하지 않고 점잖게 앉아서 독자를 기다리겠다는 것은 오만하거니와 불손하다.”

오래 전 글을 불러오게 된 이유는 열린순창에 무심하게 구독료를 입금해 준 누나 두 명 때문이다. 415일이면 내가 순창에 온 지 정확하게 석 달이 된다. 그 동안 나는 열린순창구독 확장은 생각조차 못 했다.

독립 언론의 첫 발은 자본의 독립이다. 이 글을 읽는 독자 분께 간곡하게 말씀 드린다. 주변 지인에게 열린순창구독을 권유해 주시라. 구독은 열린순창에게 보내주시는 가장 큰 응원이다. 꼭 좋은 기사로 보답하겠다는 약속을 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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