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핸드드립커피 기초반…20대 청년, 강천사 스님도

기사승인 2019.0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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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성이 담길수록 깊은 맛이 난다’ 커피마니아 ‘예고’

   
▲박득수 씨가 커피를 내리고 있다.
   
▲커피를 내리기 전 뜨거운 물로 거름지를 적시고 있다.
고추장민속마을에 위치한 전북대학교 식품공학과 순창분원은 늦은 시각에도 불이 환하다.
20대부터 60대까지, 20대 청년부터 강천사 스님들까지 핸드드립 커피를 배우기 위해 늦은 저녁에 모인다. 이날은 다양한 원두를 으깨고 뜨거운 물을 부어 정성 들여 내린 커피를 만들었다.
   
▲막내 육경선 씨가 원두를 갈며 집중하고 있다.
강사는 김제에서 카페를 운영하고 있는 박선희 씨. 박선희 강사는 “자격증도 자격증이지만, 강습생들이 건강한 커피를 마실 수 있도록 유통기한부터 보관방법까지 상세히 알려주고 있다”고 말했다.
6주차를 맞은 수강생들은 강사의 질문에 막힘없이 답했다. 박 강사가 “커피가 쓴맛을 내는 이유 3가지가 무엇인가요”라고 묻자, “원두 본연의 맛, 적정 물 온도를 사용하지 않았을 때, 커피가 상했을 때”라고 답했다.
   
▲강천사 스님이 열심히 원두를 갈고 있다.
스님이 “인생의 쓴맛이요”라며 너스레를 떨어 강의실은 웃음바다가 되었다.
이론 복습을 마치고 케냐산 원두를 사용해 커피를 내리는 실습시간에 박 강사는 “케냐산 원두는 신만, 단맛 등 다양한 맛이 들어있어 정성 들여 천천히 내려야 깊은 맛을 이끌어 낼 수 있다”고 말했다.
강사에게서 원두를 받은 수강생들은 수동 분쇄기에 넣어 으깨 0.5미리(mm)로 만들고, 커피를 내리기 좋은 온도인 90~95도 물을 부어 천천히 커피를 내리기 시작했다.
강습생 모두 커피를 내려, 자신이 내린 커피와 다른 강습생이 내린 커피 맛을 비교하며 의견을 나눴다. 박 강사는 “커피 물의 온도, 원두 상태, 천천히 정성 들여 커피를 내렸느냐, 급하게 한 번에 내렸느냐에 따라 맛이 다르니 다들 비교해서 드셔보세요”라고 말했다. 수강생들은 ‘언니하고 나는 맛이 비슷하네요’, ‘내껀 너무 시다’며 같은 원두지만, 서로 다른 맛이 나는 커피를 신기하다고 말했다.
군대에서 전역한지 3개월인 육경선(23ㆍ순창읍 남계) 씨는 “커피를 배워보고 싶었고, 카페를 차리는 꿈을 가지게 되었다”면서 “순창에서 배울 기회가 생겨서 열심히 다니고 있다”고 말했다.
   
 
박득수(66ㆍ동계) 씨는 “은퇴 후 시간이 많아 배울 것을 찾다가, 커피 수업을 알게 되어 배우고 있다. 믹스커피를 최고로 알던 내가 다양한 커피를 맛보며 생각이 바뀌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홍승주(54ㆍ금과) 씨는 “우연히 핸드드립커피를 먹었는데 맛이 괜찮아서 배우고 싶은 마음이 생겼다. 배우며 흥미가 커지면, 기계를 이용한 강의도 한번 받아볼 생각이다”고 말했다.
다양한 직업과 연령인 핸드드립 기초반 강습생들은 홍승주 씨가 재배해 가져온 멜론을 나누어 먹으며 이날 수업을 마쳤다.

김상진 기자 snb4306@hanmail.net

<저작권자 © 열린순창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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