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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문화관광 시대

기사승인 2019.0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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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구 3만으로 우리 군과 규모가 비슷한 충청북도 단양군이 1000만 관광객 시대를 열며 대한민국의 대표적인 관광지가 되어 화제다. 예로부터 단양은 ‘단양8경’이라고 손꼽히는 명소들과 고수동굴 등 명소가 즐비해 가족단위의 관광객이 많은 도시였다. 최근에는 패러글라이딩 등 각종 레저 스포츠를 즐기는 관광지이자 맛있는 음식이 가득한 ‘식도락 여행’의 성지로 급부상하며 젊은이들의 방문 비율이 높은 관광지이기도 하다.
그런데 관심을 끄는 것은 ‘관광 단양’의 견인차 역할을 한 것이 재래시장 ‘단양구경시장’이라는 점이다. 단양구경시장의 ‘구경’은 단양의 명물인 팔경(八景)에 이은 구경(九景)이라는 의미를 담은 뜻이다.
단양구경시장은 문화관광형 시장으로 지난 2018년 전통시장 활성화 공로를 인정받아 중소벤처기업부장관상과 행정자치부장관상, 충북우수시장상을 잇따라 수상하며 성공적인 전통시장(재래시장)으로 자리 잡았다.
이처럼 단양구경시장이 성공적인 재래시장으로 발돋움 했지만 처음부터 먹거리로 유명했던 것은 아니다. 잡곡과 채소 등의 농산물을 위주로 파는 전형적인 재래시장으로 특히 단양의 특산품인 육쪽마늘 판매가 주를 이뤘다. 하지만 단양구경시장 상인들은 특산물인 ‘마늘’을 소재로 한 먹거리 발굴에 집중, ‘식도락 여행’ 열풍과 함께 폭풍적인 성장을 이뤄냈다.
인구 3만의 도시 단양에 1000만의 관광객이 찾는 도시를 만드는데 단양구경시장의 역할은 지대했다. 50여 개 음식점이 성업 중인 구경시장은 향토마늘을 재료로 한 순대ㆍ만두ㆍ통닭ㆍ빵 등 특색 있는 먹거리가 입소문을 타면서 전국에서 많은 미식가가 몰렸다. 이들 먹거리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꼭 먹어야 하는 메뉴들'로 소개되고 있다. 이 때문에 구경시장은 ‘먹는데 우선 욕심 부린다’는 먹부림족 사이에서 꼭 가봐야 할 먹거리 코스로 손꼽히고 있다.
단양군은 축제도 많다. 5월에 열리는 단양 소백산철쭉제와 장미축제를 시작으로 7월에 단양마늘축제, 10월에는 온달문화축제와 금수산 감골단풍축제까지 이어진다. 단양군은 대부분의 축제코스가 단양구경시장을 반드시 경유하게 구성해 관광객들의 자연스런 방문을 성공적으로 유도하고 있다.
지금까지 음식은 관광객들이 자연경관 같은 1차적인 매력요소를 선정하고 난 이후에 결정하는 2차적인 관광요소 정도로 간주돼 왔다. 하지만 최근에는 단양구경시장의 경우처럼 음식 자체가 관광활동의 1차적이고 직접적인 동기가 되고 있는 경우가 많다. 그에 따라 많은 관광목적지들이 음식을 그 지역을 대표하는 매력물의 하나로 홍보하고 있다. 
음식문화관광은 지역의 문화를 알리고 관광목적지의 정체성을 강화하는데 큰 영향을 미친다. 그리고 음식문화관광은 지역경제 개발, 고용 창출 및 증가 등의 지역경제 활성화를 이끌 수 있는 중요한 요소이다. 또한 음식문화관광은 관광 활성화를 이끌 수 있는 중요한 요인이다. 왜냐하면 음식서비스에 대한 불만족은 전반적인 여행 불만족으로 이어지고, 결국 재방문 의사에도 영향을 미치게 되기 때문이다.
우리 순창군도 관광객 500만 명 유치를 위해 그야말로 사력을 다하고 있다. 2017년부터 총 사업비 38억원을 들여 공을 들인 강천산야간명소화사업이 다음 달 말에 개장 예정이고, 군의 또 다른 상징물이 될 채계산 출렁다리는 82억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내년 3월에 개통 예정이다. 군민들도 군의 이러한 노력이 좋은 결과로 이어지길 간절히 바라고 응원하고 있다.
그런데 새로운 추세가 되고 있는 ‘음식문화관광’에 대해서는 준비가 조금 부족한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물론 군에서는 미래먹거리 사업 발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고, 유산균과 고쵸균을 활용한 발효커피, 고추장불고기 등을 개발ㆍ상품화 하고 있다. 하지만 그것만으로는 부족하다. 관광객(특히 전국의 식도락가)들의 구미를 당길 수 있는, 우리지역에서 나는 특산물을 주재료로 만든 음식과 우리지역 특유의 방식대로 조리ㆍ가공한 순창을 떠올리게 하는 음식 개발에 좀 더 지혜를 모아야 하겠다.
 

림재호 편집위원 ljh0525@openchang.com

<저작권자 © 열린순창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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