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복남ㆍ이병오 부부, ‘임업인상’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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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복남ㆍ이병오 부부, ‘임업인상’ 수상
  • 윤승희 기자
  • 승인 2019.04.17 1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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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림 방화, 두릅ㆍ호두 등 산림소득ㆍ판매망 개척 ‘공로’

2019년 제12회 자랑스러운 ‘임업인’ 수상자 중에 우리 지역, 임업인 부부가 선정되어 화제다.
산림조합중앙회(회장 이석형)는 지난 3월 28일(화) 산림조합중앙회 9층 대회의실에서 2019년 임업인상 시상식을 가졌다. 우리 지역의 자랑스러운 임업인상 수상자는 김복남ㆍ이병오 부부(구림 방화)이다. 두릅과 호두 등으로 산림 소득 증대와 임업 소득 창출에 기여하고, 두릅공동선별출하회(두릅공선회)를 결성, 홈쇼핑을 통한 두릅 판매망을 개척한 공로를 인정받아 수상자로 선정되었다.
7년 전 방화마을로 귀농한 김복남ㆍ이병오 부부는 귀농하면서 구입한 해발 450미터(m)에 위치한 임야 20헥타르(ha)에 참두릅과 호두나무를 심었다. 김복남 씨는 “처음엔 수확 욕심보다는 천천히 가자는 여유를 가지고 시작했는데, 두릅은 심은 다음 해부터 채취가 가능했다”며 “두릅 수확물이 늘면서 두릅공선회를 시작했고, 그러면서 순창 두릅이 더 알려지게 되었다”고 설명했다. 구림농협 두릅공선회 출범 당시에는 몇 농가만 참여했는데 현재는 구림 외 다른 지역 농가도 참여해서 지금은 50여 가구가 되었다. 이어 “우리나라는 산이 많다. 산림소득을 올리는데 두릅이 정말 좋은 작물 같다”며 “수확시기도 덥지도 춥지도 않은 봄이고 본격적인 농번기는 아니기 때문에 인력 구하기도 수월하다. 정말 여러 가지로 농가에 도움을 주는 작물이다”고 소개했다.
또, “두릅이 산에서 나는 자연건강식품이란 이미지 때문인지 요즘은 젊은 사람들도 많이 먹는다”면서 “두릅 생산 농가가 늘어나는 추세지만 아직까지는 생산량이 그 소비를 다 따라가지는 못한다. 순창 두릅이 전국 생산량의 85%를 차지한다니 순창의 대표 작물이 두릅이라 해도 과언 아니다”고 덧붙였다.
김복남ㆍ이병오 부부가 두릅을 대규모로 재배하여 판매망 구축에 성공한 사례로 알려져서 충북 영동, 전북 진안 등 산림조합과 일반 농업인들이 많이 견학을 온다. 기자가 취재를 간 이날 아침에도 남원의 새내기 임업인 장한규ㆍ김미숙 부부가 찾아왔다. “지난 해 이곳에서 두릅 묘목을 분양해서 올해 첫 수확을 했다. 본격 수확에 대비해 미리 채취방법이나 판매경로 등을 공부하러 다시 왔다”며 남원에서 채취한 두릅을 가져와 채취 방법과 가지치기 기술 등을 배우는 열정을 보였다.
올해 첫 두릅을 채취하던 남편 이병오 씨는 오동통 살찐 두릅을 손에 들고 “이정도면 최상품~!”이라고 말해 아내 김복남 씨와 현장 학습에 열심인 새내기 임업인 부부를 활짝 웃게 했다.
김복남ㆍ이병오 부부 두릅농장에서 17일, 올 해 첫 두릅 수확 장면과 두릅 활용 음식 등을 소개하는 한국방송(KBS) '내 고향 6시' 녹화를 했다. 방송은 4월 25일(목)에 한다.
김복남ㆍ이병오 부부에게 수상 소감과 앞으로의 계획을 물었다. 부부의 대답은 예상외로 소박하고 한결같았다. “뭔가를 크게 계획하고 욕심으로 시작한 농사가 아니다. 그때 그때 성실히 하다 보니 여기까지 오게 됐다. 무엇보다 순창 두릅이 더 많이 알려져서 우리 지역 농가소득 창출에 많이 기여했으면 좋겠다. 그런데서 더 큰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임업인상’은 대한민국 임업의 소득 향상 모델(모범)을 제시하고 일자리창출을 통한 임업인의 실질 소득 향상에 기여하자는 취지에서 2015년부터 산림조합중앙회에서 우수 임업인을 분기별로 발굴하여 시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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