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치면민들…순창샘물 재계약 ‘결사반대’
상태바
쌍치면민들…순창샘물 재계약 ‘결사반대’
  • 조재웅 기자
  • 승인 2018.12.19 17:4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방산터널~정읍 고가도로 위험구간도 탄원키로

▲쌍치면민들이 순창샘물 재허가를 반대하기 위해 대책회의를 연 가운데 정은서 쌍치주민자치위원장이 설명하고 있다.
쌍치면민들이 순창샘물 재허가를 반대하기 위한 대책 마련에 나섰다.
쌍치주민자치위원회(위원장 정은서)는 지난 17일, 면사무소에서 ‘순창샘물 5년 재계약 반대’ 대책회의를 열었다. 이 자리에는 100명 넘는 주민들이 참석해 피해사례 등을 공유하고 ‘재계약 반대’ 의사를 확인했다.
정은서 위원장은 미리 준비한 자료를 통해 생수공장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정 위원장은 첫째, “주민은 지하수로 살아가고 있다”면서 “관정을 뚫고 지하수를 퍼 올려서 공동 식수와 농업용수로 이용하고 있는데 순창샘물의 영향인지 기존 관정은 차츰 고갈되고 새로운 관정을 뚫어야만 물이 나오는 실정”이라고 주장했다.
둘째, “지하수는 공동의 유산”이라며 “물은 개인의 소유가 될 수 없다. 지하수는 더더욱 개인의 소유가 될 수 없다. 지상에 몇 평의 땅을 가지고 있다고 해서 관정을 뚫어 지하 수십만 평에 걸쳐 퍼져 있는 물을 마치 자신의 소유인양 마구 퍼 올려 팔아먹는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다”고 주장했다. “공동의 유산인 지하수를 자신의 사리사욕을 위해 팔아먹는다는 것은 힘과 돈으로 공공의 유산을 약탈하는 것과 같다”고 지적했다.
셋째, “땅 밑의 수맥은 누구도 정확히 알 수 없다”며 “순창샘물의 계획은 1일 1050톤 이지만 그 양을 생산하기 위해서는 1050톤가량의 허드렛물이 필요해서 2100톤이 필요하다. 회사 측은 환경영향조사를 검토하여 허가를 하므로 문제가 없다고 하지만 땅 밑은 지금까지의 과학기술로는 제대로 측정할 수 없으며 특히 넓은 지역에 분포된 지하수의 흐름은 정확한 계측이 불가능하다”고 주장했다. 또, “허가 난 생수공장도 얼마가지 않아 지하수가 고갈돼 문제가 되고 있는 곳이 수없이 많다. 경기 김포군 대곳면 약암마을, 충북 청원군 북일면 초정약수, 경남 산청군 사천면 원리, 충북 청원군 미원면, 강원 홍천군 등이 생수공장으로 인하여 식수와 농업용수가 고갈됐다”면서 “대형관정을 깊이 뚫어 지하수를 퍼 올리면 그 일대 얕은 지하수는 당연히 깊은 쪽으로 빨려 들어가므로 기존 관정은 수압이 떨어져 더 이상 물이 솟아나지 못하며 얕은 관정이 고갈되어 버리는 것은 당연하다”고 말했다.
넷째, “지하수 고갈 피해를 그 누구도 보상할 수 없다”며 “지하수의 고갈은 지표수와는 달리 그 원상회복이 단기간에 이루어질 수 없고 피해 회복이 금전으로 대체될 수도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지하수가 고갈되면 회사는 천문학적인 금액의 피해를 보상할 수 없게 되고 주민들의 생존을 위해 상수도를 시설한다면 이 엄청난 비용을 순창군에서 부담할 수밖에 없으며, 이는 곧 순창군민의 혈세인 것이다. 개인의 금전적인 이익을 위해 수많은 주민들의 생존권을 담보로 하여야 한다면 이는 부당하기 짝이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정 위원장은 “(한 주민이) 재계약은 막을 수 없으니 재계약 후 순창샘물이 어떤 형태로 쌍치에 환원사업을 해야 하는지 논의해야 한다”는 취지의 의견을 전달했다고 소개했으나, 참석한 주민 대부분은 “법적 검토 후 무조건 재계약을 반대해야 한다”면서 주민자치위원회에서 반대 방법 등을 찾아 주민회의를 이어가기로 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방산터널~정읍 부전리 고가도로 구간에 대한 대책도 논의했다. 정 위원장은 “이 구간에 햇볕이 들지 않아 사고 위험이 높다”고 강조하며 “향후 순창샘물 문제와 이 위험도로에 제출할 탄원서를 받을 예정이니 모두 동참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
  • 금과초등학교 100주년 기념식 4월 21일 개최
  • 우영자-피터 오-풍산초 학생들 이색 미술 수업
  • “조합장 해임 징계 의결” 촉구, 순정축협 대의원 성명
  • 순창군청 여자 소프트테니스팀 ‘리코’, 회장기 단식 우승
  • [열린순창 보도 후]'6시 내고향', '아침마당' 출연
  • 재경순창군향우회 총무단 정기총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