넘치는 강천산 단풍 관광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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넘치는 강천산 단풍 관광객
  • 조재웅 기자
  • 승인 2017.11.16 15:3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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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4만1000명 방문, 입장료 4500만원 / 관광객 위해 땀흘린 관리소 직원 ‘효자’ / 인접 도로 확장ㆍ관광객 분산 대책 필요

‘4만1000명, 4500만원’ 단풍철을 맞아 하루 수만명 관광객이 몰리고 있는 강천산에 지난 5일 하루에 방문한 관광객의 수와 입장료 수입금액이다. 강천산 매표소를 거치지 않고 담양 금성산성 등에서 강천산으로 들어온 관광객 등을 포함하면 10만 안팎이 될 것으로 보인다.
군은 곳곳에 관광명소를 만들기 위해 많은 투자를 하고 있지만 아직까지는 강천산 만큼 관광객을 유치하는 곳은 없다. 강천산은 고추장과 함께 순창군을 상징하는 관광명소로 자리 잡았다. 산림공원과 공원관리계는 “올해 단풍철 강천산을 다녀간 관광객은 지난해보다 20%정도 늘었다”고 전한다. 단풍철인 10월 20일~11월 20일까지 지난해는 33만8920여명이 방문해 3억7000여만원의 입장수입을 올렸다. 올해는 10월 20일~11월 13일까지 38만6000명이 방문해 4억1600여만원의 입장수입을 올리고 있다. 20일까지 1주일 동안 관광객은 더 늘어날 것이므로 그 차이는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양영기 공원관리담당은 “입소문을 타며 관광객이 더욱 늘어난 것 같다”며 “오히려 관광객에게 미안할 정도다. 4만명이 입장하면 공원 안이 관광객으로 가득 차게 되는데 풍광을 여유롭게 즐기기 힘들다”고 말했다.
양 담당은 많은 예산을 투자하고 홍보를 강화한 것도 주효하지만 공원관리 직원들의 노력도 평가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주말도 없이 제대로 쉬지도 못한 채 아침에 눈을 뜨면 관광객을 맞는 직원들의 ‘헌신’ 없이 이만한 성과를 낼 수 없었다고 덧붙였다.
공원관리계 직원들은 주차 안내부터 공원 관리 등 강천산 안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을 도맡아 처리하며 관광객 편의를 위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양 담당은 “모든 직원들 근무가 풀로 짜여 있어 누구 한명이 아프기라도 하면 다른 직원들이 모두 힘들어지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관광객들이 인근 어떤 산보다도 강천산의 단풍이 제일 낫고, 공원관리가 깨끗하게 잘 돼 있다고 칭찬해준다”며 “향우들도 강천산이 고향이라 자부심을 느낀다고 말한다. 모처럼 찾아왔는데 관광객이 많아 입장을 못해도 강천산 좋다는 얘기에 기분이 좋다며 ‘수고한다’고 격려해 주었다”고 소개했다.
반면 진상(?) 관광객들 때문에 어려움을 호소하는 경우도 있다. 술에 취해 통제가 되지 않거나, 주차 시비로 욕설과 폭언을 하는 관광객들도 있다. 직원들은 신분상 ‘을’의 입장이라 간혹 폭언과 욕설에 대응하면 직원을 해고하라는 민원을 여러 곳에 넣는 사람도 있다. 한 직원은  “만원이라 차량 진입을 통제하면 내려오는 차가 있는데 왜 못 올라 가냐며 화를 낸다. 상황을 보면서 그러는 것인데 억지를 부린다. 심한 욕설을 하는 경우도 있는데 그럴 때는 정말 회의가 든다”고 말했다. 한 직원은 “관광객들을 일부러 불편하게 하려는 의도는 절대 없다. 공원 내부 상황을 보면서 주차 안내하고, 조금이라도 더 깨끗한 모습을 보이려고 최소한의 통제만 하는 것”이라며 “관광객이나 주민들의 ‘수고한다’는 한 마디에 힘이 날 때가 많다. 많은 격려 해주면 좋겠다”고 말했다.
양 담당은 이 상태로 관광객을 더 늘리기에는 무리가 있어 보인다고 설명한다. 공원 수용 인원은 현재가 최대치라는 것이다. 양 담당은 “아침 7시 반이면 공원 주차장은 만원이다. 그러면 찾아왔다 돌아가는 분이 많다”며 “그런 분들을 붙잡기 위해서는 인근에 관광지를 개발해 연계해서 그 곳에 들렀다가 강천으로 올 수 있게 만들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강천산을 찾는 관광객과 주민들을 위해 시급하게 해결해야 할 또 하나의 과제는 도로다. 관광객이 많은 휴일이면 읍내 고속도로 요금소부터 강천산까지 차량이 줄을 잇는다며 순창읍에서 강천산까지 2시간 이상이 걸린다는 불평도 적지 않다.
이 도로는 지난해 7월 국가지원 지방도 55호선으로 승격되었다. 확장공사비 등을 국비로 지원받을 수 있게 됐지만 아직까지 구체적인 계획은 들리지 않는다. 강천산 진입도로 문제가 개선돼야 관광객과 주민 모두가 만족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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