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일사 비, 유형문화재 제251호 지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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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일사 비, 유형문화재 제251호 지정
  • 서보연 기자
  • 승인 2017.11.16 1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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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일사 무학대사 중건 사실 입증 / 회문산 안 산성ㆍ군진 내용 기록

회문산 자락에 자리한 ‘순창 만일사 비(淳昌 萬日寺 碑)’가 지난 3일, 전라북도 유형문화재 제251호로 지정됐다.(사진)
무학대사가 만일사를 중건하였다고 전해졌지만 기록을 찾지 못했는데 ‘만일사 비’의 기록을 통해 비로소 무학대사의 중건 사실이 확인되었다. ‘만일사 비’에는 17세기 중엽 한 때 ‘전라도’가 ‘전남도(全南道)’로 개칭되었던 것, 회문산 안에 산성과 군진(軍陣)이 있었던 것 등이 적혀 있어 조선시대 순창지역 불교문화와 향토사 연구에 중요한 자료로 인정돼 전라북도 문화재위원회 의결로 유형문화재로 최종 지정됐다.
문화관광과 관계자는 “만일사 비는 일제강점기에 파괴되었다가 1978년에 봉합 복원되었지만 오랜 세월 풍상에 석재가 노화되고, 비문이 마멸되어 육안으로는 판독이 어려운 상황”이라며, “금번 유형문화재 지정으로 비석의 역사적 가치가 입증된 만큼 사찰 측과 협력하여 유지관리와 향후 보존처리에 만전을 기하고, 가까운 회문산 자연휴양림은 물론 주변 읍면에 산재한 다양한 불교 및 유교 문화유산과 공립미술관의 미술문화 등을 연계한 ‘복합관광‘ 문화관광자원으로도 활용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만일사 절 이름은 무학대사가 이성계(李成桂, 1335~1408)를 임금의 자리에 오르게 하기 위해 만일(萬日) 동안 기도한 데서 유래했다고 전해진다. 또, 남원에서 황산대첩으로 왜구를 토벌한 이성계가 무학대사를 만나기 위해 만일사로 가는 중, 순창 민가에서 먹은 고추장 맛에 반해 임금이 된 후 순창고추장을 궁중 진상품으로 올리게 했다는 이야기는 전국적으로 유명하다.
만일사(전통사찰 제65호)는 대한불교조계종 제24교구 선운사의 말사로 신라시대인 673년(문무왕 13)에 창건되었다. 정유재란(1597년 선조 30년, 임진왜란 중 화의교섭의 결렬로 일어난 재차의 왜란)으로 소실됐고, 61년 후인 1658년(효종 9년)에 지홍(智弘)ㆍ원측(元測) 대사가 중건했으나 6ㆍ25 한국전쟁 때 다시 소실되었다가 1954년에 김인숙 씨의 시주로 중건되어 지금에 이르고 있다.  
지난 2014년 한국방송(케이비에스)에서 인기리에 방영된 대하드라마 ‘정도전’에 이 설화가 나와서 많은 관광객이 탐방하는 명소가 된 만일사는 회문산 자락 산안 마을, 순창군 구림면 안정리 337번지에 위치하고 있다. 회문산은 해발 837미터로 오선위기혈(五仙圍碁穴), 즉 다섯 신선이 둘러 앉아 바둑을 두고 있는 형국의 명당으로 이름 난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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